신록이 푸르른 6월, 6월은 계절적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24절기 중 망종과 하지가 속해있는 계절이다. 또한 호국 보훈의 달이며 특히 현충일인 6월 6일이 속해있는 달이기도 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현충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일제 국권 침탈 후 해방이 되어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이 채 못 되어 6.25전쟁을 맞았고 이에 40만명 이상의 국군이 전쟁 중에 사망하였다.

1953년 휴전 후 1956년 4월 대통령령으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월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기념행사를 가지도록 하였으며, 현충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년12월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지정되었다.

그러면 현충일은 왜 6월6일로 정하였을까? 이는 우리 민족의 풍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선조들은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과 한식에는 사초와 성묘를 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왔다. 그래서 1956년 제정 당시 망종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현충일 추념식은 국가보훈처가 주관이 되어 행사를 하는데 서울에서는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행해진다. 추모대상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으며 국기는 이 날 조기게양을 한다.

그러나 현충일이 단순히 선열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로 한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 각자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하여야 할 사명을 새롭게 하고, 국민 전체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추모행사는 현충일 하루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6월 한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자치단체 등에서 개최하므로 이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여 6월 중 한 가지 행사 만이라도 동참하려는 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 어언 60여 년간 우리나라는 이념과 지역과 빈부격차 등의 양극화로 인한 갈등과 대립의 구조가 국민들의 의식 속에 은연중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갈등의 표출들도 이런 문제가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것이 그 근원이라고 생각되며, 6월 한 달간을 추모와 감사와 화합․단결의 기간으로 정하여 우리 개개인의 마음속에 심는 것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선열의 뜻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