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제2청은 6월17일 저소득층, 여대생 등 196명을 대상으로 육군 제25사단이 관할하는 지역의 군사․역사시설 등을 답사하는 '2009 가족이 함께하는 평화기행'을 실시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평화기행'사업은 2000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1,061명이 참가한 경기도제2청의 장수사업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200명 모집에 285명이나 신청하는 등 그 인기를 증명하였다.

이에 경기도제2청은 여행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과 봉사활동 실적이 우수한 자원봉사자와 여대생 순으로 평화기행 참가자 196명을 최종적으로 선발하였다.

특히 2009년의 경우 육군 제25사단의 부대 개방을 성사시켜 예년과  달리 평상시에는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수색대대, 상승OP를 견학할 수 평화기행 참가자들은 보다 더 생생하고 긴장된 분단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오전에 육군 제25사단 수색대대에 도착하여 부대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뒤 참가비 대신 모금한 국군 장병 위문금 1백만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후 군부대 내 장비와 물자, 생활관을 견학하고, 부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등 1일 병영체험을 하였다.

오후에는 상승OP(관측소)로 이동하여 멀리 보이는 DMZ을 관측하고, 제1땅굴 견학, 철책선 따라걷기 행사를 하면서 평화 수호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의 마지막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이었던 경순왕릉에 도착해 평화기행 소감문을 작성한 뒤 1. 21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로 견학을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감하였다.

올해 가족과 함께 평화기행에 참여한 정윤경 씨는 “분단의 현실을 모르는 자녀들이 눈으로 직접 현장을 보면서 평화가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였으며,

여대생 한예진 씨는 “여자들의 경우 평생 해볼 수 없는 군부대 체험을 경기도의 배려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경기도제2청은 도민들이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경기북부의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고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