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그의 사조직 한울타리 산악회 박모 사무국장이 지옥에서 살아났다.

의정부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조윤신)는 27일 오후 2시 선고공판을 열고 김씨에 대해 벌금 80만원, 박씨에 대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난 3월 5.31지방선거 공천희망자 등에게 강원도 속초 당원연수비 명목으로) 돈을 걷은 행위는 김·박씨가 주도했지만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이고, 일반 선거구민이 아닌 당원들을 상대로 행사를 주최했으며, 기부행위자들은 처벌받지 않은 점을 이유로 이같이 선고했다.

검찰로부터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았던 김씨는 현행 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등 정치적 ‘사형선고’를 당할 뻔 했으나 이번 판결로 간신히 살아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