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에 거주하는 상파롱 씨는 지난 6월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농장 2곳을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 직원과 함께 방문했다.

그곳에서 최근 입국한 고국의 근로자에게 한국 내 체류생활에 대한 안내를 하고 사업주와의 문제 해결을 돕는 공단 직원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통역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처럼 경기도제2청은 지난 6월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와 외국인 근로자 지원을 위해 결혼이민자 통역지원단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외국인 근로자 지원 통역서비스 첫 성과를 거뒀다.

올해 초 경기도제2청은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사회참여 욕구 해소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결혼이민자가 쉽게 할 수 있으며 수요가 많은 통․번역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경기북부지역 여성 결혼이민자 대상으로 통역지원단(15개국 언어 47명)을 구성하였으며, 행정·사법기관, 병원 진료 등에 필요한 통역 파견, 위기상황 발생 시 통‧번역, 외국인 고용 사업장 방문 근로자들의 건강상태‧고용주 폭력‧임금체불‧애로사항 등을 파악하는 일을 추진해 왔다.

경기도제2청 김경희 가족여성정책실장은 “결혼 이민이 증가함에 따라 결혼이민자의 욕구도 초기 사회적응에서 사회활동 참여로 점차 변하고 있다. 따라서, 결혼이민자 통역지원단 운영은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원하는 사람들과 사회참여를 원하는 결혼이민자들의 욕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통역지원 사례 제1호 상파롱 씨는 “한국에 와서 고국의 근로자들에게 통역을 통해 도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남편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이 일을 적극 찬성하고 있어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배워 부지런히 활동하도록 하겠어요”라고 조금은 서툴지만 똑박똑박한 말투로 소감을 말하였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는 결혼이민자 통역지원단의 한국어 구사 능력 및 자국 언어 활용 능력 검증을 실시하여 16명(8개 국어)을 상시 활용인력으로 선정하고 기본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가 본격적으로 입국하는 7월부터 통역지원단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도제2청은 통역지원단 운영을 계기로 결혼이민자들의 사회참여 욕구 실현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