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김씨측 해명 이해못해” 강경 자세
김씨 “출마위해 100만원 이하 선고해달라” 

5.31지방선거 당시 공천 희망자들에게 당원연수비용 명목으로 금품기부를 권유한 혐의로 기소된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았다.

10일 검찰은 의정부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조윤신)가 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함께 기소된 김성수씨 사조직 울타리산악회 박모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5.31지방선거 때 양주시 제1선거구(가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당시 공천희망자 권남안씨는 이날 검찰 증인으로 출석해 "당원연수 때 50만원은 물론 술값 명목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10~20만원을 더 냈다”며 검찰 공소장에 없는 새로운 사실을 증언해 재판부를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김씨와 박씨를 상대로  "이해가 안된다"며 비용 집행내역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박씨는 “당원 및 공천희망자들에게 받고 쓴 비용의 수입지출 내역서와 영수증도 없다”고 실토했다.

 또 재판부에 제출한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의 회의록도 운영위원들의 추인 없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박씨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11월24일 열린다.

한편 김성수씨는 재판부에게 “벌금 100만원 이하로 선고해 (국회의원) 선거에 한번이라도 출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선처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