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도의원들 자리문제로 행사장 퇴장
여성소방대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반발

양주시 선출직 정치인들이 자리배치 등을 문제 삼아 행사장을 전원 퇴장해 의전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양주시 회천여성의용소방대는 24일 오후 6시30분 덕정동 두리부페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자축했다. 이 자리에는 경기 제2소방재난본부·의정부소방서 관계자, 전정미 회천여성의용소방대장·대원, 정성호 국회의원 부인 홍모씨, 임충빈 양주시장 홍모씨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항원·유재원 도의원과 원대식 양주시의회 의장, 박종식 박재일 우순자 시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 6명도 포함했다.

그러나 선출직 정치인들은 행사 주최측이 단상 앞줄에 정 의원과 임 시장 부인, 소방 관계자를 앉히자, 이에 불만을 품고 창립식이 시작되기 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 원대식 의장은 “어느 행사이건 의전이 중요한데 유권자라고 의원들을 잡아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며 “부인이면 부인이지, 우리를 초청했으면 서로간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항원 도의원도 <우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안오고 국회의원 안왔다고 부인들이 대신 앉아가지고…더구나 상석에…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를) 모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정미 대장은 “우리 손으로 뽑은 의원들이 그럴 수 있냐”며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도의회 의장 표창장을 반납하는 등 반발하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