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우준 전 경민학원 이사장의 업무상 횡령혐의 사건을 맡고 있는 의정부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조윤신)는 10월27일 열린 재판에서 “교비를 타 용도로 전용해 공사비를 지급한만큼 횡령과 배임은 구분해야 한다”며 검찰에 공소장 재검토를 요구했다. 검찰은 법원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의정부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홍씨 구속사건이 조금은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재판에서 홍씨측 변호인과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전산·사무용품 납품업체 S사 종업원을 상대로 실제 홍보다이어리를 학교에 납품했는지 여부 등 세금계산서 및 거래명세표 진위를 가렸다. 이 종업원은 “홍보다이어리를 취급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취급한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학교 경리과 직원에게는 경민협동조합 통장관리 책임여부를 따졌다. 이 직원은 “경민대와 경민고 경리과는 같은 방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공식적인 회계서류가 아닌데도 윗분의 지시를 받아 CJ푸드넷에 급식비로 3천300만원을 입금시켜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