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UN군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매년 11월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말 그대로 한국전쟁에 목숨을 걸고 참전한 22개국의 UN군 장병들을 추모하는 국제적인 추모식으로, 캐나다군 소속 6․25전쟁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제안하여 2008년부터 매년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슬로건 아래 참전국의 각국 대표, 유가족, 참전용사, 정부·군 주요인사,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석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자리로 개최되어 오고 있다.

6․25전쟁은 전 세계가 협력하여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전쟁으로, ‘턴 투워드 부산’ 행사는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시 국제사회가 한국을 지지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참여하는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하더라도, 11월 11일 11시 각자의 자리에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하며, 국가적인 경계를 초월한 연대와 인류애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각국 군인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오늘날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전쟁의 모습 속에서 평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