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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 짜내는 양주상운” 직장폐쇄
[르포] 끝나지 않은 양주상운 파업사태
  2006-06-02 14:25:00 입력

“머슴도 이런 상머슴이 없다. 지금 우리는 월급 36만원에 10만원대의 사납금을 매일 내야 한다. 사고처리비용은 과실 비율만큼 기사가 부담해야 하며 가스비 또한 기사 부담이다. 주간 운행은 사납금 채우기도 빠듯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초생활이 도저히 유지될 수 없다.”

▲ 5월22일 양주상운 노동자들이 양주시청 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8일 재파업에 들어간 양주상운 사태가 1일 현재 25일째에 접어들었다. 파업이 길어질수록 회사의 손실이나 택시 노동자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시민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노조측 주장에 따르면 회사는 전혀 협상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한다.

회사측은 노조가 재파업에 들어간 8일 곧바로 직장폐쇄공고를 내고 회사 시설물과 차고지내에서 노조측의 자진 퇴거를 요구했다. 15일에는 퇴거명령 공고를 내고 계속 불응시 형법상 퇴거 불응죄(형법 제319조)로 형사 고발하고,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직장폐쇄는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개시한 이후에 할 수 있으며 행정관청과 노동위원회에 미리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노조측은 회사측에 기본급 인상과 1일 가스 40리터 지급, 사고처리비용에 대한 사측 부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질수록 조합원들의 인내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투쟁의 강도를 한층 높여 전방위 압박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주시 다른 택시회사를 보면 기본급 60여만원에 1일 가스 30리터를 지급하고 대신 13만원대의 사납금을 받는다. 사고처리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사납금의 비중이 양주상운보다 높지만 1일 지급되는 가스 30리터가 월 20여만원어치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가 있는 셈이다. 고양시 다른 택시회사의 경우 월급 약 70여만원에 사납금 13만원대, 가스 35리터와 사고처리비용을 부담한다.

이렇게 되면 30만원대 월급에 10만원대의 사납금을 내야 하고 가스비 지원이 전무하다는 양주상운의 실태가 이례적이다. 사측의 경영상태에 따라 급여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66대의 택시를 보유한 양주상운은 양주시내 택시공급량 23%를 차지하는 ‘대기업’이다. 대리석으로 치장된 사옥에서 경영난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서울과 경기에서 10여년 가까이 운행했다는 한 택시기사는 “택시의 불친절과 난폭운전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영업용 택시를 모는 이의 경우 피로를 달고 산다. 하루 12시간씩 정신적인 긴장 속에 운전하면서도 또 생계 압박에 시달려야 하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친절이 나올 수 없다. 택시기사가 행복해야 승객도 행복해진다. 버스업계는 현재 준공영제로 월급 일정선을 보장하는 약관이 있어 생활이 그래도 낫다. 정부가 나서서 버스업계처럼 택시업계를 통합·구조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필선 기자(api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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