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경력·명함살포·향응제공 등

5.31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선관위는 할 일이 산더미로 남았다. 후보들의 허위경력 기재와 명함살포, 향응제공 등 불·탈법 선거를 계속해서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선관위는 지난달 23일 시의원 라선거구 이민종 열린우리당 후보 자원봉사자가 민락주공2단지에 이후보 명함 300여장을 뿌린 현장을 확보하고,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후보와 자원봉사자 사이의 대가성 여부를 추가 조사중이다.

선관위는 또 시의원 가선거구 허환 한나라당 후보의 전 선거사무장이었던 김모씨가 지난달 17일, 19일 두 번에 걸쳐 관내 식당에서 주민 10여명에게 허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음식을 먹인 뒤 음식값 18만여원을 지불한 혐의로 25일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양주선관위는 석사과정을 밟고 있음에도 명함에는 석사라고만 기재한 양주시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 이항원 한나라당 후보와 대학 휴학 중임에도 재학이라는 명함을 파서 돌린 양주시의원 가선거구 원대식 한나라당 후보 등 6명에 대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해당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선관위는 또 임충빈 무소속 양주시장 후보가 덕정중학교를 졸업하지 않았으면서도 공보물에 덕정중학교라고만 기재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한나라당의 고발에 따라 이를 조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자문을 받았지만, 고발이 들어온만큼 이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선관위는 또 지난달 18일 양주시 덕정동 세창아파트 단지에 명함 500여장을 뿌리고, 덕정주공아파트 단지 주차 차량에 명함 300여장을 꽂은 양주시의원 가선거구 원대식 한나라당 후보측을 조사중이다.

이밖에 장흥면 부곡1리 마을회관 앞과 은현면 일대에 부착된 선거벽보가 훼손된 사건, 선거를 하루 앞두고 양주시의원 가선거구 최영환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된 사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