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씨가 숭례문 복원 국민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민족문화유산은 민족의 전통과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문화재의 소실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지요. 복원 운동은 기념 운동이 아니라 문화유산의 부활 운동이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이때 잃어버린 유산을 찾는 복원사업은 민족정신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일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성공적인 복원을 기원합니다.”

올해로 장학재단을 설립한지 10년째.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장학재단을 유지해온 그는 돌아오는 10월 24일 장학 재단 10주년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판매처인 ‘파이소’의 이찬석 대표의 아이디어로 유명한 도자기 전통 후예인 한기선 한기옥 형제가 함께 만든 숭례문 원형도자기를 보고는 숭례문이 이토록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숭례문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관심을 느끼게 되었다.

공인으로서 국민 스포츠인 축구의 문화 발전에는 나름대로 기여를 했지만 솔직히 문화재의 가치에 대해 깊이 눈을 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기선 한기옥씨가 숭례문 원형도자기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숭례문 복원사업에 기부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

“정말 너무나 똑같이 제작을 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것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천안문 도자기가 팔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숭례문은 세계적으로 보도가 되었기 때문에 한국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데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화의 우수성은 소유하는 것만으로 달성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품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진열되고 소장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기선 한기옥씨의 작품을 팔고 있는 판매원에서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김흥국씨의 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해 듣고 환영의 뜻을 비추게 되었다.

“전 국민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숭례문 복원사업에 동참하겠다는 순수한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뒷바라지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게 생각해요. 불우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만큼 값진 일이 없더군요. 넉넉한 돈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장하는 것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그 아이들이 성장해서 대학생이 되었어요. 마침 이번 10월 24일 그동안 저에게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한 아이들을 모아서 조촐하게 10주년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숭례문 원형도자기 판매원 파이소에서 장학금 재원을 마련해 후원해 주신다고 하니 더욱더 기쁩니다. 이제 숭례문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때까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