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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후에도 여전히 대통령 윤석열 선고 기일 통지는 없는 가운데 탄핵을 촉구하는 야당 국회의원 단식농성이 8일 차를 맞고 있다. 현재 농성장을 지키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양문석 의원과 진보당 정혜경 의원 세 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식농성장 옆에 천막당사를 차리고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와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모임(더민초)과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더원협)이 농성을 진행하던 천막을 당사로 전격 전환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탄핵 선고 기일 통지를 예상보다도 더 지체시키면서 정당 차원에서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판단에 근거한 조치다.
25일 오전에는 천막당사에서 비상의총을 마친 노종면, 부승찬, 조계원, 서미화, 모경종 의원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격려 인사를 건넸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단은 매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강 의원은 “내란 세력의 준동이 극심하고 법비들이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걱정하면서 “윤석열을 탄핵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국민에게 있다. 그래서 단식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고 농성을 지속하는 이유를 밝혔다. 덧불여“광화문 현장은 국민들의 요구가 터져 나오는 직접 민주주의의 장”이라면서 “광장에서 혁명을 이루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단식이 길어지면서 천막을 방문하는 시민들 중에는 걱정과 우려를 표하는 경우가 많다. 양문석 의원은 “어떤 사람은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걷고, 어떤 사람은 헌재 앞에서 계란을 맞거나 걷어차이기도 하고, 저는 단식으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너무 안타깝게 보시지 말고 여러 가지 투쟁 방식 중에 하나로 이해해 달라”며 안심을 시켰다. 이어서“국민들이 정말 불안하고 힘들 때 광화문 광장에 나오셔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진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냐”면서 단식을 계속할 의지를 피력했다. “친위 쿠테타로 영구 집권을 시도했던 자들이 임명한 사람들이 그대로 권력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목표를 이루는 것이 지극히 어렵고 지난하다”면서 “꽃이 쉽게 피지 않지만 그렇다고 봄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봄을 당겨낼 것”이니 확신을 가지고 함께 하자고 말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도 비상행동 집회 무대에 올라“국민들 눈 앞에서 친위 쿠테타를 일으킨 윤석열 하나 단죄하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생각이 들겠지만, 백 년 동안 정부 요직 곳곳에 앉아 권력을 휘둘렸던 자들의 마지막 발악이니 지독한 것”이라면서 “우리도 일을 멈추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윤석열 파면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식농성을 하는 세 의원은 일과 시간 내에는 기자회견과 회의, 집회 등 일정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을 만나고, 밤에는 농성장에서 잠을 청한다. 연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25일에는 광화문 일대 천막들이 무너지거나 날아가 농성장을 운영하는 보좌진과 활동가들이 정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저녁에 진행되는 야5당 집회에서는 이재강 의원이 3분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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