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 등 경기북부 9개 시군이 올해 6월말 부분개통 예정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간 북부구간 통행요금을 기존 개통구간과 동일한 수준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지난 22일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발송했다. <본지 5월18일자 5면 참조>

경기북부 시장·군수들은 건의문에서 “북부구간은 사실상 경기북부 최초의 고속도로로 국가재정의 어려움과 효율성이 낮다는 이유로 기존 개통구간보다 최대 15년이나 늦게, 그것도 민간자본에 의해 건설됐다”면서 “투자비용 회수라는 이유로 통행료를 오히려 기존 구간보다 약 2배 이상 비싸게 받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고속도로 건설비용을 주 이용자인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업자인 (주)서울고속도로의 계획에 의하면 통행요금은 본선에서는 불암산과 양주 2곳에서 각 2천원 수준으로, 별내 및 송추, 고양, 통일로 등 4곳의 진·출입로에서는 1천100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존 구간의 통행료는 800~900원 수준이며, 대부분의 진·출입로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