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안계철 의장이 주도하여 지난 9월18일 행정안전부에 ‘의정부·양주·동두천시 행정구역 통합 건의안’을 단독 제출한 것에 대한 비판이 양주·동두천에 이어 내부에서도 터져나왔다.

의정부시의회 최경자 의원은 10월8일 열린 제18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건의안 단독 제출에 대한 문제점을 깊이 있게 따졌다.

최경자 의원은 “정부의 방침은 지방자치단체간 자율통합을 유도하는 것인데, 안계철 의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단 한번이라도 공청한 후 건의안을 제출한 게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이는 우리 시의 공식적인 의견이 될 수 없음을 단호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시민들은 행정구역 통합이 권익과 복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의장은 시민대표인 의원들과 함께 의정부시에 필요한 통합목표와 동기를 논의하지 않았으며, 시민대표 성격의 단체와 간담회나 토론회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또 “의장이 편의적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듣거나 간담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작성하는 것은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다”라며 절차상 하자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 ‘▲각계각층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민주적인 논의와 절차 속에서 통합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졸속이 아닌 풍부한 토론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된 결과물을 통하여 목표를 세워야 한다 ▲주민들이 바라는 지역발전의 비전에 맞추어야 한다 ▲통합추진은 3개시 민간단체로 구성된 통합조직이 주도해야 한다 ▲주민의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의사결정권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최 의원은 “안계철 의장은 통합 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5일 뒤인 9월23일 의회 주최로 통합 관련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겠다는 현수막을 게첨하였다가 보류시켰는데 알고 보니 의장이 단독으로 벌인 일 들”이라며 안 의장의 독선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