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시 등 이른바 양주권 통합을 둘러싸고 관련 단체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며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주권 통합반대 범시민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유영도, 이후광, 이정희, 박길서)는 10월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주권 통합 추진위원회라는 단체에서 주요 일간지에 무가지 형식으로 배포한 전단지의 내용은 양주시민들을 기만하기 위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는 확신 아래 법정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반대추진위 최원욱 공동간사는 “지난 번에도 허위 전단지 수만부를 배포한 사실이 있었으나 대승적 차원에서 묵인하였더니 이제는 지역의 국회의원까지 거론하는 배짱까지 부리고 있다”며 “자신들의 생각이 맞다면 뒤에 숨어서 허위 전단지나 뿌리지 말고 떳떳하게 실체를 밝히라”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위원장도 “이 단체가 양주시민들로 구성된 단체라면 당당히 나섰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걸 보면 뭔가 순수하지 않거나 양주시민들을 기만하기 위한 다른 지역의 불손세력이 아닌가 오해할 수 밖에 없다”며 법적 대응 검토배경을 설명했다.

통합반대추진위는 조만간 김성수 국회의원에게 서면 질의를 통해 “의정보고서 봉투에 제시한 전제조건은 평소의 소신으로 알고 있는데, 전제 조건을 구체적으로 합의한 사실이 있는지와 합의한 사실이 있다면 그 내용과 효력은 어떠한지를 문의한 뒤 답변이 도착하는대로 구체적인 법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서
“양주권 통합추진위원회는 실체를 밝혀라”

최근 양주권(양주, 의정부, 동두천) 통합추진위원회에서는 말도 안 되는 허위로 가득 찬 전단지 수만장을 수 회에 걸쳐 중앙 일간지에 무가지로 배포하였다.

이는 19만 양주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이들이 배포한 전단지는 글씨가 쓰여지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허구이며 상식적으로도 어떻게 이런 전단지를 만들 수 있었는지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을 규탄하며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양주권 통합추진위원회가 양주시민들로 구성되었다면 실체를 밝혀라.

양주시가 다른 자치단체와 통합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시민들이 결정할 사항으로 양주권 통합 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양주시민들로 구성되었다면 이를 존중한다.

그러나 실체를 들어내지 않은 채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지금이라도 실체를 밝히고 전단지에 기재된 내용들을 통합반대 추진위원들을 포함한 19만 양주시민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둘째, 양주권 통합추진위원회가 다른 자치단체 주민들로 구성되었다면 비신사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정중하게 사과하라.

지금 양주권은 양주, 동두천,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의 통합 건의서가 행정안전부에 제출되어 있는 상태로 양주시가 다른 자치단체와 통합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양주시민들이 결정하여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다른 자치단체 시민들의 혜안을 흐리고자 흑색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위는 비신사적이고 몰상식적인 행위다. 더 이상 양주시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행동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라.

셋째, 시민을 대표하는 김성수 국회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김성수 의원은 평소 소신에 따라 양주권이 바람직하게 통합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하였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평소 소신을 제시한 것은 존중하나 궤변 단체가 이를 악용하는 것까지 묵인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양주권 통합의 전제조건은 지역의 지도자로서 개인적인 소신임을 분명히 밝히고 통합시의 명칭, 청사 소재지 등은 통합을 결정한 후 논의됨을 인정하라.

마지막으로, 우리와 생각이 다른 주민들은 누구라도 언제라도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항간에는 통합반대 추진위원회에서는 이유도 없고 조건도 없이 무조건 통합에 반대만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절차상 우리는 통합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권한만 주어져 있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누구에게 전제조건을 받아들여 달라고 건의한단 말인가?

어느 누구라도 국회의원이 제시한 전제조건과 우리가 추가로 제시할 수 있는 전제조건을 보장해 준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통합반대 추진위원회 활동의 전면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내용을 결정된 양 배포한 전단지에 대하여는 검토를 통하여 법적 대응을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양심적으로 더 이상 양주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중단하여 줄 것을 엄중 경고한다.

2009년 10월 일
양주권 통합반대 범시민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