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최용수 동두천시장에게 공사 수의계약 대가로 3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ㅇE&C가 재래시장 비가림(캐노피) 공사 3건과 상패교 조형물 공사 말고도 6건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사실이 본지 취재결과 밝혀졌다.

ㅇE&C는 2003년 4월3일 버스승강장 11곳 설치공사(계약금액 6천988만원, 동두천시→조달청→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ㅇE&C)를 시작으로 동두천시와 인연을 맺었으며, 20일 뒤인 4월24일에는 송내주유소 앞 버스승강장 설치공사(800만원, 시 직발주)를, 석달 뒤인 7월28일에는 쇠목마을 안내판 사인몰 공사(950만원, 시 직발주)를 연거푸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또다시 석달여 뒤인 11월3일에는 1억6천591만3천원짜리 소요산 상징아취 제작설치공사를 조달청과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을 거쳐 수주했다.

2004년에 들어서면서 ㅇE&C는 시설공사를 물건납품으로 개념을 변경하면서 수의계약을 계속했다.

6월8일에는 송내삼거리 조립식 구조물 제작설치(2억3천800만원)를, 10월15일에는 새주소 안내판(1천50만원, 시 직발주)을, 12월17일에는 중앙시장 비가림시설(16억125만원)을 물건납품으로 수의계약했다.

2005년에도 큰시장 비가림시설(4억1천358만원)과 중앙시장 추가 비가림시설(2억9천262만원)을 각각 10월19일과 12월23일 물건납품으로 수의계약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직발주 3건은 금액이 작아 특별히 문제될 이유도 없다”며 “나머지 6건은 조달청이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과 단체수의계약을 맺어 회원사인 ㅇE&C가 수주한 것으로 우리는 최근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우리 조합은 1년에 수백억원대 물품·시설공사를 수주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500여개 회원사에게 물품·시설공사를 배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두천시 공사를 ㅇE&C에게 몰아준 것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특정업체가 도맡는 일이 많다”며 “현재 검찰 수사중인만큼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ㅇE&C는 동두천시가 97억원에 (주)포스코건설과 이엠종합건설에 맡겨 2005년 9월14일 준공한 상패교 재가설 공사에서도 조형물 설치를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안흥교 재가설 공사와 시청 리모델링 공사도 맡았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