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더 아이하오 쉬 선머양?”“워더 아이하오 따 방치우. 니더?”
8살 어린이로부터  65세 할머니와 젊은 부부까지 20여명의 수강생들이 낭랑하게 따라서 외친다. 일반 가정집으로 보면 3대가 어우러져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이 풍경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7시가 되면 동두천시 송내동주민자치센터 중국어 프로그램에서 어김없이 보이는 풍경이다.

중국어 강좌는 올해 초에 개강하여 현재 4분기 강좌로써 10월부터 새로운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번에는 특히 강좌의 인기를 반영하여 중급반을 새로이 개설하였다. 박광영 송내동주민자치위원장에 따르면 “주민자치센터에서 하는 중국어 강좌는 여러 주민들께서 새로이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초급수준을 3개월 단위로 반복하여 운용하고 월 수강료는 1만원”이라고 한다.

강좌를 받는 할머니께서는 “열심히 배워서 중국도 한 번 갑시다!”하시면서 인자한 웃음을 지으신다. 할머니께서는 결석 한 번 없이 20여명의 수강생 중에 가장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범수강생이라고 김정화 강사가 살짝 귀띔을 한다.

송내동 주민자치센터의 중국어 강좌는 요가, 스포츠댄스, 한지공예 등 기존 프로그램에 주민을 위한 좀 더 색다른 프로그램이 없을까 궁리하던 박광영 주민자치위원장이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요즘 시대에 주민들이 중국어 한마디쯤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최만옥 송내동장과 상의하여 주민자치위원회 결정을 거쳐 직접 강사를 물색하여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수강생중 한 명은 “전부터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으나 마땅치가 않던 중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개설돼 진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였는데, 강사가 열심히 가르쳐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씨에 씨에”를 연발하신다.

박광영 위원장은“최만옥 동장을 비롯한 주민센터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적극 협조해주신 덕분에 효율적으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약 2만4천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송내동에서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정기관인 주민센터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힘을 합하여 주민을 위해 고민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것에 다가서려는 노력이 송내동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