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고문 수락 안해…통합추진위 명예훼손·사기행위 고소”
원대식 “결정된 것 없다…통합추진위가 허위사실 유포하고 있다”

양주권(양주, 의정부, 동두천) 통합추진위원회가 10월21일자 일간신문에 삽지하여 양주시민들에게 무작위 살포한 전단지 내용 일부가 사실상 허위사실에 해당되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 단체의 고문으로 게재되어 있는 정성호 전 국회의원은 “이는 명백한 사기행위이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강력 시사했다.

통합추진위 자문위원인 형남선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이 단체가 ▲통합시 명칭은 양주시, 통합시청은 중심축인 양주시 행정타운에 위치합니다라고 홍보한 문구에 대해 “3개시 의장이 명칭과 시청소재지를 양주시로 하기로 합의했으나,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이 반대하여 부결된 사항으로 현재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는 ‘3개시(양주, 동두천, 의정부) 자율통합으로 옛 양주의 자존심과 영광을 되찾읍시다!’라는 제목의 전단지에서 ▲통합시 명칭은 양주시, 통합시청은 중심축인 양주시 행정타운에 위치한다 ▲자율통합만이 4천억 이상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통합이 되면 양주시 도시계획이 물거품 된다는 말은 모두 허위사실이다 등을 주장하고 있다.

통합추진위는 목요상 전 국회의원이 상임대표로 되어 있으며, 고문으로 문희상·김성수·강성종 국회의원, 홍문종 전 국회의원, 김문원 의정부시장, 윤옥기 전 경기도교육감, 김기형 전 의정부시장, 윤명노 전 양주군수가 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문위원으로는 안계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형남선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 10여명, 동두천대표는 최용수 전 동두천시장, 이경원 경기북부미래포럼 대표, 양주대표는 유재원 경기도의원,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 권선안 북경기신문 사장, 의정부대표는 홍남용 전 의정부시장, 원기영 의정부애향회장 등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성호 전 국회의원은 “나는 이러한 단체에 고문직을 수락한 사실이 없다”며 “말하자면 내 이름을 함부로 팔아먹는 사기행위로, 책임자를 찾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대식 양주시의회 의장은 “통합시 이름과 소재지가 양주시로 결정된 게 없는 상황으로, 통합추진위라는 단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통합반대추진위는 이같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단체를 왜 가만 놔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주권 통합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 유영도 공동위원장은 “거짓홍보에 대한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전단지에는 또 경기도 학생들이 지원가능한 의정부과학고와 동두천외고 등이 통합으로 단일학군이 된다는 이해못할 주장을 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통합 여론몰이용 전단지는 양주시에만 수차례에 걸쳐 34만여장이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추진위 관계자는 “정성호 의원과 만나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수의 관계자는 통합시 명칭과 시청소재지의 양주시 결정 합의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을 잘 모르니,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