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의정부시가 ‘왕 행차’ 행사에 무려 4억원이라는 예산을 소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기아 레이) 등 경품잔치도 벌였다.
의정부시는 매년 10월 시민의 날 기념식 및 회룡문화제를 동시 개최했다. 올해는 9월27~28일 제40회 회룡문화제를 진행했고, 10월11일에는 제54회 시민의 날 기념식을 별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취재를 해보니 의정부문화원이 9월27일 호원동 전좌마을에서 주관한 제40회 회룡문화제(회룡난장, 어린이과거제, 초청공연, 체험마당 등)은 예산이 1억5천만원 사용됐다.
그런데 올해 처음 열린 ‘태조‧태종 의정부행차’ 단일 행사는 이보다 2.7배나 많은 4억원이 투입됐다.
9월28일 의정부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행사의 예산 내역을 보면 ▲행사인건비 3천600만원 ▲스태프 숙박비 및 식비 450만원 ▲청소용역 450만원 ▲행사운영 임차비 2억9천450만원 ▲행사운영비 4천50만원 ▲일반운영비 2천만원 등 총 4억원을 썼다. 한번 쓰고 소진된 행사운영 임차비에는 의복(왕, 군사, 백성 등), 안전관리 물품(경광봉, 소화기 등), 어사화, 마필, 관람석 등이 포함됐다.
의정부시는 또 업체 등으로부터 지정기부금을 받아 2천만원짜리 기아자동차 레이, 75인치 TV, 아이폰17, 공기청정기, 밥솥, 믹서기 등 63점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경품잔치도 벌였다.
한편, 의정부시는 2022년 10월 예산 8억원을 들여 아시아 모델 축제를 개최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이 축제 명예조직위원장이 김동근 의정부시장직 인수위원장이어서 특혜 보은 행사 및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