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행락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기다리는 경기도내 박물관들을 찾아가본다. 

경기도 고양의 중남미박물관은 오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세계 제 1의 은세공 공방집결지(공방수 300개)인 멕시코의 타스코(TAXCO)에서 생산되는 은공예품 200여점을 전시하는「중남미 은세공전」을 연다.

멕시코의 타스코 지역은 예로부터 은광지역으로 은세공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오늘날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전시작품은 은세공 공예품의 대표적인 커피셋트(Cafetero), 촛대(Candelero), 액자(Marco), 쎈터피스(Centro), 쟁반(Charola), 과자그릇(Bombonera), 담배곽(Cigarreras), 파티셋트(Tureen) 등 일상 생활용품에서부터 각종  Jewerly, 십자가(Cruz), 향로(Incensario), 동상(Busto) 등 종교용품, 특히 남미일원에서 사용되는 마떼(Mate-차용기)와 기타 장식품, 소품들이 있다.

특별전시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가을풍경이 아름다운 야외조각공원에서 10월 마지막주와 11월 첫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중남미 전통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잉카문명의 후예들이 들려주는 이국적인 라틴 음악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보며 창공을 날고 싶다면 젊음의 풋풋한 내음으로 가득한 항공대학교의 ‘항공우주박물관’을 찾아본다.

항공대학교내에 위치하고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은 10월 10일 국제항공연맹(FAI)으로부터 「국제항공연맹(FAI) 인증 항공박물관」으로 정식인증을 받았다.

「국제항공연맹(FAI) 인증 항공박물관」은 박물관의 자료와 전시, 프로그램운영에 대한 심사를 통하여 인증받게 되는데 현재 전세계에 FAI로부터 인증을 받은 박물관은 25개소이며 국내에서는 항공대의 ‘항공우주박물관’이 처음으로 정식 인증을 받은 것이다.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비행의 역사, 전 세계의 항공기 모형, 우주탐사 등에 대한 자료를 통하여 우주와 비행의 원리를 배우고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비행 체험등을 할 수 있다.

야외에는 실물크기의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곧게 뻗은 활주로 또한 어린이들의 창공을 향한 꿈을 키우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 전화예약하면 항공대 학생들의 재미있는 전시설명과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전화 : 중남미박물관 031-962-7171  항공우주박물관 02-300-0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