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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근거가 없는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재현 행사에 무려 4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소진한 재정 위기의 의정부시가 별도로 경품잔치를 벌인 ‘자금줄’은 관내 업체의 현금 기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품잔치는 호객행위 논란에 이어 ‘선거용 기부행위’라는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9월28일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를 진행하며 경품 63점을 당첨자들에게 제공했다.
10월30일 의정부문화재단이 의정부시의회 김지호 의원에게 제출한 ‘경품현황 자료’를 보면, 관내 8개 업체가 현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온다.
▲농협네트웍스 ▲NH농협은행 의정부시지부 ▲의정부농협 ▲양주축협 ▲새한신용정보주식회사 ▲㈜용현교통 ▲GFS ▲UNDBIO가 총 5천300만원을 현금으로 기부했다. 그러나 업체별 기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이 돈으로 2026 레이 자동차(1천816만원), 75인치 TV(289만원), 스탠바이미2 TV(258만원), 전기자전거(2개 270만원), 안마의자(182만원), 다이슨 에어랩(5개 279만원), 쿠쿠밥솥(4개 223만원), 아이폰17(129만원) 등 63점을 마련했다. 베스킨라빈스 상품권(30만원)과 메노리자·단삼콤부차 세트(30개 102만원)만 물품으로 받았다.
이와 관련,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10월2일 “경품은 고위 간부 A씨가 혼자 진행한 것으로 자세한 경위는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품 모집 및 처리 과정, 경품잔치 추진 배경 등을 물어보려고 했으나 A씨는 수차례 전화 및 메시지에도 연결되지 않았다.
김지호 의원은 “후원업체는 본인들의 지역사회 기부행위를 홍보하기 위해 금액을 공개하는 게 통상적일 것”이라며 “의정부문화재단과 업체들이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 경품을 모았는지, 영수증 처리는 제대로 했는지, 경품 목록은 누가 정했는지, 업체들이 무슨 의도로 현금을 기부했는지 등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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