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을 돌아보면 민심이 결코 평탄하지 않다. 의정부의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침체되어 있고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벅차다고 말한다. 용현산업단지와 관내 중소기업들도 경기 둔화로 인력과 생산을 줄이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은 점점 팍팍해지고 물가 상승과 경기 불안으로 시민들의 지갑은 굳게 닫혔다. 이제는 ‘누가 더 큰 사업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먹고 사느냐’가 더 큰 화두가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이다.
지역경제의 근간은 일자리다. 시 담당자는 통계와 수치로 성과를 말하지만, 시장과 골목의 상인은 여전히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 의정부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가 없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지역에는 희망이 없다.
의정부 전체 인구 중 약 26%를 차지하는 12만명의 청년은 지역의 가장 큰 잠재력이다. 이들이 의정부에서 꿈을 펼치려면 좋은 일자리와 안정된 주거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공공 일자리 중심의 단기 대책보다 민간 기업이 지역 내에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행정이 뒷받침해야 한다.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지원, 디지털·친환경 산업 전환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용현산업단지 같은 산업 기반을 재정비하고 대기업과 첨단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경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안정적인 세수 확보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결국 기업 투자와 협력에서 시작된다.
의정부가 다시 활력을 찾으려면 행정부터 달라져야 한다. 시민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급급한 정치가 아닌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실질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내 지역 물건 사주기’, ‘주 1회 지역 식당 이용하기’ 같은 골목상권 살리기 캠페인을 시민과 공공기관이 함께 추진해야 한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온라인 판로를 넓히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관내 기업 제품 우선구매 제도를 강화해 지역 기업을 먼저 지원하는 행정이 필요하다.
문화·관광 인프라도 보완해야 한다. 지역 축제와 야간 관광,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행정의 실천과 시민의 의지가 함께할 때 의정부의 변화는 시작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은 단체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역의 국회의원, 시의원, 공공기관, 시민사회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가까운 이천의 하이닉스 산업단지처럼 대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은 좋은 참고가 된다.
이제 우리 의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 화려한 과거의 성과가 아닌 ‘시민이 일하고 소비하며 살아갈 수 있는 도시’, 통계 속 숫자가 아닌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행정이 바로 선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의정부가 시민의 삶 속에서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