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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문화제가 경품문화제냐? 부끄럽다.”
의정부시의회 김지호 의원은 11월6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동근 시장을 상대로 지난 9월28일 4억원을 투입한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재현 행사의 문제점에 대해 시정질문을 펼쳤다.
김 의원은 이날 김 시장의 역사 왜곡을 강력 질타한 뒤 방만한 예산 낭비 및 기부행위 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양주시는 어가행렬 인건비로 740만원, 의복비로 2,500만원을 사용한 반면, 의정부시는 인건비 2,100만원, 의복비 7,500만원 등 예산을 물 쓰듯 방만하게 막 썼다”며 “3시간짜리 행사에 3억6,800만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쓰는 것을 시민들이 납득하겠냐”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 시장은 “양주와 예산 편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비교해야지 대충대충하면서 시민들을 호도하지 말라”며 “한 가지만 비교한다면 양주는 말 5마리, 우리는 23마리가 동원됐다. 양주는 하나의 왕, 우리는 두개의 왕이기 때문이다. 1405년 두 왕이 화해하는 장면은 왕 행렬 중 가장 큰 규모였을 것이다. 상왕인 이성계가 쉬기 위해 회암사에 가는 것과 비교되겠나”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이 “안전관리비 1,200만원, 교통통제비 1,100만원도 썼다. 지역 내 봉사단체를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적으로 생각하라”고 비판하자, 김 시장은 “굉장히 싸게 했다. 우리 행렬은 평화로 4.9㎞였지만, 양주 행렬은 차도 안 다니는 뒷골목 같은 1.9㎞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다. 흥청망청 물 쓰듯 예산을 썼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적 효과가 30억원이라고 주장하는 산출 근거도 불명확하고, 지역상권 매출 분석도 없다”고 따졌다.
이어 “40년 역사와 전통의 회룡문화제가 경품문화제로 전락했다. 부끄럽지 않냐.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김 시장은 “경품 비용이 5,300만원이었는데, 행사 규모에 비해 적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이 “경품 후원업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투명한 공개가 왜 법령 위반인가. 숨기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어떤 대가성이 있길래 숨기나. 납득할 수 없다. 기부금 확인서, 후원금 확인증, 경품 구입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와 후원업체가 유착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공개하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회룡문화제 40년 동안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선심성 경품을 제공했는데,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시장은 “그렇게 생각한 바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10월18일 경기북부청사 앞에서 개최된 금오상생페스타 관련 “지역 건설업체가 2억5천만원, 작년에는 1억5천만원을 후원했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인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왜 지역 건설업체가 의정부 축제에 전액을 기부하나. 그 업체는 청과물시장을 재개발하여 49층 주상복합건물 3개동을 건설하려고 한다. 시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업체의 이해출동 문제가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김 시장은 “문화 기부금은 정부의 적극적인 권장사항”이라며 “업체 대표가 ‘사업장이 금오동에 있는데, 상권이 너무 죽어 상권 살리는 데 나서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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