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테마파크’ 및 패밀리호텔, 외국투자기업인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농업의 6차산업화라는 ‘스마트 팜’을 유치하려던 의정부시의 복합문화융합단지가 ‘빚더미’에 오를 전망이다.
11월12일 취재를 종합해보면, 의정부시가 추진한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산곡동 396번지 자연녹지(개발제한구역, 621,774㎡) 일원에 약 1조7천억원을 투입해 문화, 관광, 여가, 주거 등의 복합형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민·관 공동 특수목적법인(의정부시 34%, 민간사업자 66%)인 의정부리듬시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앞서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한 결과 유디자형, 산업은행, YG엔터테인먼트, 아이코닉스, 뽀로로파크, 대우건설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 11월15일 기공식을 개최한 뒤 2022년 8월까지 부지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인해 2024년 12월에나 마무리됐다.
그 사이 K-POP 클러스터와 뽀로로 테마파크, 패밀리호텔,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스마트 팜 등 핵심 콘텐츠는 모두 공중으로 사라졌다.
이들을 대체하여 일부 부지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건축 중)와 디지털미디어센터(건축허가)가 들어오거나 들어올 예정일 뿐 현재 확정된 문화, 관광, 여가 콘텐츠는 실종된 상태다. ‘돈이 되는’ 일반분양 아파트 536세대와 공공임대주택 824세대는 계획대로 공급됐다. 호텔 부지는 매각됐지만 실제 추진은 불투명하다.
특히 의정부리듬시티가 금융권에서 끌어온 자금이 2,720억원이나 되는데, 1,014억원으로 추산되는 13개 부지가 매각되지 않고 있으며, 분양 계약한 5개 부지조차 1,265억원 가량의 토지 대금을 미납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리듬시티는 1,77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이자만 쌓이고 있으며, 만기일인 내년 3월까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 사태가 우려된다.
그렇게 되면 의정부시는 출자금 17억3,400만원을 회수하기 어렵게 된다. 또 노유자시설과 공공청사, 문화 및 집회시설은 물론 지역발전기금까지 기부채납받지 못하는 등 상당한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매각되지 못한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부지가 황무지로 변해 지역 경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4월1일 보도자료를 통해 “복합문화융합단지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낙후된 산곡동을 시의 미래를 상징하는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킨 전환점”이라며 “문화, 산업, 경제,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기반을 완성하고,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