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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태조와 태종이 의정부에서 만난 것을 학자들이 고증했다”는 황당한 주장의 역사 왜곡을 고착화시킬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가 지난 9월28일 무려 4억원을 쓰며 역사적 근거 없는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재현 행사를 펼쳐 온갖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관계자는 12월11일 “2026년 본예산에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예산을 반영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도시 조성사업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승인하는 대로 국비 50%를 주면 추경예산에 세워 태조·태종 의정부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태종실록>에는 ‘의정부’라는 지명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마주친 장소에 대한 기록은 ‘견주(犬走)’, 그리고 다음 날의 ‘노원역 들’이 전부다. 가장 중요한 ‘부자(父子) 화해 장면’도 정사에는 없다.
그런데 김동근 시장은 지난 11월6일 시민들이 지켜보는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조선왕조실록>에 몇월 며칠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며 “역사 왜곡이 아니라는 점을 세미나와 토론회로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 시장은 2026년에도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 재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역사 왜곡 논란은 해가 바뀌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시장은 시정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근본을 흔들면 안된다. 역사학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세미나와 토론회를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