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 종일 내린 비가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비가 몰고 온 차가운 바람은 늦가을 나뭇가지를 장식했던 낙엽도, 한 낮을 따뜻하게 만들어 왔던 온기도 날려 버리고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만들며 11월이 되었음을 알렸다.

갑작스레 차가워진 날씨와 함께 찾아온 11월. 여느 때보다도 감기의 위험이 높아지는 환절기, 한해의 사업을 정리해야할 중요한 시기를 맞아 양주시 임충빈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신종인플루엔자 확산방지, 2009년도 주요사업 마무리, 가을철 산불예방, 겨울철 자연재난 예방을 주문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각자의 임무에 임해 줄 것을 지시했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산방지 대책 추진

먼저, 일교차가 커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학교 등 집단생활시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임 시장은 “부끄럽지만 정부나 의료기관의 대처 능력이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주무부서인 보건소는 물론 각 부서에서도 확산방지를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양주시는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정부에서도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발맞춰 지역사회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학교예방접종 및 항바이러스제의 적극적인 투약과 신속한 진료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는 ‘신종인플루엔자 행동요령’ 등 확산방지를 위한 지역사회 홍보와 계도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양주시 보건소는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양주역, 덕정역 등 관내 주요 지점에서 홍보활동을 펼쳤으며 앞으로도 언론매체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2009년도 주요사업 마무리 철저

11월. 한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마무리 할 시점을 맞아 연초 계획했던 주요사업의 추진상황 점검과 부진사업의 연내 마무리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임 시장은 “우리나라 일기를 볼 때 12월에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각 부서별, 읍면동별로 주요사업의 현재 추진실적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비점과 문제점을 파악, 예산의 이월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각 부서장, 읍면동장을 중심으로 부진사업 마무리를 위한 독려에 나설 예정이며 여건변동으로 인하여 추진이 어려운 사업은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등 2009년 주요사업마무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

▲ 왼쪽부터 고읍택지개발지구(지난해 10월), 동절기 설해 예방활동, 신종플루 거리홍보(덕정역).

가을철 산불예방, 겨울철 자연재난 추진

끝으로 늦가을 산불예방과 겨울철 자연재난대책의 적극 추진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 양주시는 지난 10월, 조난당한 등산객의 발화에 의한 불곡산 산불발생으로 공직자들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경험이 있으며 도농복합도시답게 각종 공사현장과 농축산시설이 있어 한파, 폭설 등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지역이다.

“지난번 불곡산 산불 발생 시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진화 할 수 있었다”며, 앞서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임 시장은 “매년 반복되는 산불과 겨울철 자연재해를 공직자의 힘만으로 100% 막아낼 수는 없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전예방과 사고발생 시 효율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양주시는 이달 초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를 ‘산불대책운영기간’으로 설정하고 주무부서(공원녹지과)를 중심으로 산불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유선TV 자막송출 등 국민경각심 고취를 위하여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산불발생요인 차단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한 한 발 앞선 Action Plan 추진으로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목표아래 겨울철 자연재난 사전대비에도 나선다. 충분한 자재와 장비, 비축물자를 확보하여 폭설과 한파로 인한 도로결빙에 대비하는 한편 시설기준의 적정여부, 관리실태 등을 사전 점검하여 기온급강하에 따른 농축산시설의 피해 경감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 고읍지구 합동점검(10블럭 한양수자인).

유종의 미를 준비하는 11월

지난 4일 오후, 임 시장은 공직자들과 함께 입주와 마무리 공사가 병행되고 있는 고읍지구를 찾았다. 양주시는 건설재난과, 건축과,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 양주소방서 등 유관기관, 건축․구조․전기분야 안전관리자문단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동절기 재난취약시설 점검에 나섰다.

이 날 합동점검반과 함께 고읍지구 10블럭 한양수자인 아파트 공사현장을 둘러본 임 시장은 “동절기는 인재와 천재를 막론하고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겨스케이팅이나 체조경기에서 선수들은 마무리에 앞서 고난도의 연기를 선보이곤 한다. 12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11월의 양주시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