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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해 인사 현수막을 게시하면서 하천시설물 정비차량이 이용돼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 현수막 제작·게시에 시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3일 낮 12시경 금오동 홈플러스 인근 부용천 산책로에는 ‘하천 시설물 정비-의정부시 생태하천과’라는 스티커를 붙인 공공용 화물차량이 들어가 ‘2026년 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의정부시장 김동근’이라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1월5일 취재를 종합해보면, 시 자치행정과는 새해를 맞아 관내 업체에 의례적인 시장 인사말을 넣은 현수막 제작·게시를 발주했다. 발주 내역은 1개동 2장씩 총 30장, 1장당 7만원이다.
시 발주에 따라 A업체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문구와 디자인으로 현수막을 제작한 뒤 시민 통행이 많아 눈에 잘 보이는 부용천 산책길에 2~3장을 게시했다. 정치인들의 하천변 산책로 현수막 게시는 유래가 없는 일이다. 발주한 현수막보다 수량도 많아 보인다.
부용천 산책길은 일반차량 출입은 불법이며, 공공업무 시에만 ‘하천 시설물 정비-의정부시 생태하천과’라는 스티커를 붙인 공공용 차량만 들어갈 수 있다. 평소 하천 시설물 작업을 해오던 A업체가 이 점을 활용해 부용천에까지 시장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설과 추석 등 1년에 2회 직·성명이 포함된 의례적인 현수막 게시는 가능하다”며 “사무관리비로 현수막을 발주한 것으로 해마다 게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안내판과 현수막을 다루는 A업체에 부용천 공공업무 안내 현수막 철거를 의뢰한 것일뿐 시장 새해 현수막 게시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A업체 관계자는 “차량 출입금지 현수막, 공사 안내판 등을 철거하기 위해 부용천 산책로에 들어간 김에 시장님 현수막을 게시했다”며 “아직 시로부터 현수막 비용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