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지난 1월19일 제160회 임시회에서 수정가결한 의정부시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애초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제159회 정례회에 이 조례안을 상정하여 원안가결을 유도했으나 의정부시의회는 심도있는 검토를 이유로 보류시킨 바 있다.

의정부시는 이 개정 조례안에서 상업지역내 주상복합아파트의 주거비율 대비 상업비율을 현행 70% 대 30%에서 90% 대 10%로 바꾸려 했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기존 용적율을 단 1%도 줄이지 않았다.

이는 특정 건설업체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샀다. 최근 한 건설업체가 의정부시청 앞 모델하우스 일대 750여평에 지하 6층, 지상 3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처럼 주거비율 90% 미만으로 건축할 경우 건축허가 신청자로 하여금 입주자의 휴식공간이나 기반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는 상태로서, 상업용지 자체가 상업지역 지정목적에 반하는 주거개념의 공동주택 용지로 변질될 것”이라며 부결시켰다. 다만, 자연녹지지역에서의 종교시설은 가능하도록 원안 가결했다.

이같이 결정되자 일부 건설업체, 설계사무소 등에서는 의원들을 상대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부결시키자 건설업자, 설계사무소 관계자 등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면서 “조례를 통과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게 그들의 명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삶의 질이 우선”이라며 “말도 안되는 의정부시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그대로 통과시켜줄 수는 없었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