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의정부시장 선거 때 “김동근 전폭 지지”를 선언하며 당시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 당선과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후보 낙선에 일조한 시민단체 대표가 이번에는 “민주당 안병용 컷오프(공천 배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것도 민주당 김원기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서다.
최모 의정부 풀뿌리시민회의 대표이자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 위원장은 3월17일 1,100여명이 넘는 김원기 예비후보 지지자 단톡방에 네이버 폼 설문 방식으로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 공천 배제 및 컷오프 촉구 탄원서’를 올리고 참여를 독려했다.
최 대표는 “공감이 적으면 접수 의미가 없다. 모든 분들께서 함께 참여해주시고 공유해주시면 불통과 독선의 부활을 막는 데 유의미한 실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탄원서에서 최 대표는 “의정부는 더 이상 장기 집권의 오만함과 무능함에 발목 잡힐 수 없다”며 ▲반민주적 ‘물류 독선’과 시민 기만 ▲‘835 프로젝트’라는 희대의 대시민 사기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관련 ‘영토 주권 포기’ 야합 ▲복합문화융합단지의 변질과 사법 리스크 ▲캠프 카일 개발 특혜 의혹 및 감사원 적발 ▲5군수 지원여단 이전 관련 밀실 결탁 및 시 재정 손실을 6대 공천 배제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 탄원서가 공개되자 안병용 예비후보 측은 3월18일 최 대표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 및 제251조(후보자비방죄)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선거 캠프 관계자는 “민간 업자와의 결탁, 배임적 행위, 특혜 등의 표현은 범죄를 암시하는 단어”라며 “사법기관과 감사기관을 통해 모두 무혐의 및 위법 사항 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을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마치 안병용 예비후보가 불법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단정 지은 글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음에도 ‘민주당이 스스로 사법 리스크를 자초하는 일’이라며 안병용 예비후보가 아직도 피의자 신분인 것처럼 비방하며 유권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며 “2022년에는 정체불명 성격의 ‘의정부시민단체연합회’ 공동대표를 맡아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를 지지하더니 이제는 안병용 예비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최 대표는 3월18일 “탄원서를 김원기 예비후보 단톡방에만 올린 게 아니라 풀뿌리시민회의 등 여기 저기 공유했으며, 김원기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로 그 단톡방에서는 삭제했다”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은 딱히 비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료 출신으로 크게 잘하거나 잘못하는 게 없어서 이슈될 만한 것도 없다”고 했다.
한편, 김원기 예비후보 지지자 단톡방에 탄원서를 올린 것이 안병용, 김원기 ‘민주당 2강 후보’의 깊은 분열을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김동근 시장의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