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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줄, 경기북부 상생경제 프로젝트(의양포동연 연대)
기고/유성태 경기북부 상생경제 전략연구소장
  2026-04-07 09:37:52 입력

경기도에도 ‘호남’이 있다면 바로 경기북부다. 차별과 소외의 대명사가 된 이름이 경기북부다. 북부에서도 눈물이 마르지 않는 지역이 있다.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으로 이어지는 경원권 5개 시·군이다. 

눈을 들어 주변을 보라, 고양시와 파주시, 남양주시는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부 5개 시·군의 현실은 다르다. 살림은 팍팍하고 사람들은 떠난다. 발전의 기대는 점점 멀어지는 게 현실이다. 

경기북부에도 거물 정치인들이 있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들의 민주당 정부마다 요직을 맡았다. 의정부에서는 3선 시장도 배출했다. 그러나 현실은 차갑다. 유력 정치인 한 둘로 지역의 운명을 바꾸기는 어려웠다. 이것이 지금까지 증명된 현실이다.

이제 기회가 왔다. 과천경마공원 이전과 방산클러스터 유치는 경기북부에 주어진 중요한 기회다. 이 두 사업은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니다. 지역경제와 일자리, 세수와 도시 발전을 바꿀 수 있는 메가 프로젝트다.

그러나 경쟁은 냉혹하다. 경쟁자들을 체급으로 보자. 고양시는 105kg, 화성시는 99kg, 남양주는 73kg의 헤비급이다. 의정부는 47kg, 양주는 30kg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각개전투로 이기겠다는 건 만화 같은 이야기다. 방산클러스터는 전국 단위 경쟁이다. 광역시들까지 뛰어드는 전장이다.

정치권은 더 이상 시민을 기만하지 마라. 전문 용어로 ‘뻥치지 마시라’. 감당 못 할 공허한 공약으로 ‘희망고문’은 그만해야 한다. 여야 후보들이 너나없이 경마공원과 방산클러스터를 유치한다지만, 되면 좋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다. 국책 사업이란 유력 정치인 한 둘의 힘으로 결정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경기북부 5개 시·군의 상생 연대다.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함께해야 비로소 힘이 생긴다. 이미 5개 시·군 단체장들은 과천경마공원과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동 유치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제 선언을 넘어 행동이 필요하다. 시민의 힘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서 제안한다. 가칭 ‘경기북부 상생경제 검증과 추진단’이다. 경제·교통·주거·교육·도시계획·문화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사회, 시민 대표가 참여하는 조직이다. 각 시·군별 50~100명 규모로 구성해 지역의 미래 사업을 시민이 직접 검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정치권은 지원하라. 그러나 간섭하지 말라. 이 사업은 특정 정치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특정 도시의 사업도 아니다. 경기북부 전체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경기북부는 오래도록 인내하고 희생해 왔다. 이제는 더 숨 막히게 기다릴 수 없다. ‘의양포동연’이 뭉치면 100kg이다. 그러면 싸워볼 만하다.

우리는 기억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그 약속은 경기북부 시민들을 향해 한 말이다. 이제 그 약속이 현실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외칠 것이다.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멱살잡이도 필요하다면. 이것은 우리가 빼앗긴 권리를 찾는 투쟁이다.

경기북부 상생경제의 생명줄은 이렇게 시작될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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