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불법수거 사건 관련…부인·딸도 포착

이범석 한나라당 양주시장 후보측이 ‘4개월짜리 월세 이사 및 위장전입 논란’ 관련 기사가 게재된 본지를 수차례 불법수거하며 희대의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저지른 가운데, 이번에는 후속 보도와 고소장 접수를 무마하려 ‘돈 매수’를 시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본지 5월18일자 1·3면 참조>

이범석 후보측 모씨는 18일 오후 의정부시내에서 기자를 만나자고 한 뒤 “내가 이범석 후보와 사돈관계이고, 김덕기 양주경찰서장과는 외종사촌 모임인데, 김서장을 만나서 이 일을 얘기했더니 ‘(신문사가) 그냥 잘 좀 이해하지 그 것 같고 그러냐’고 말하더라”며 “어차피 담당형사가 조서 쓰기 나름이니, 필요한 부분은 금액적으로 몇 백이건 마음의 상처를 씻어주겠다”고 말했다.

모씨는 이어 22일 본지를 찾아와 김서장과는 신흥대학 평생교육원 동기일 뿐이라고 다시 말한 뒤 후속 보도 자제와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본지는 18일 후속 취재를 통해 4월27일자의 경우 이범석 후보의 부인과 딸이 양주시 삼숭동 자이아파트에서 직접 신문을 훔치는 장면을 찾아냈으며, 뒤 이어 이후보의 친형과 형수 등이 이들과 동행하는 모습을 잡아냈다. 20일에는 이후보 선거캠프 핵심인 전모 사무장이 자이아파트에서 5월4일자 신문을 수거하는 장면을 CCTV에서 촬영했다. 

본지는 지난 12일 양주경찰서에 신문 불법수거 사건에 대한 CCTV 촬영사진과 피해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접수했다. 한편, 양주경찰서측은 22일 “김서장과 모씨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