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후보 공약 지킨 게 뭐있나”

박영하 열린우리당 의정부시장 후보가 연일 김문원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고 있다.

박후보는 18일 오전 10시30분 시청 기자실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김후보에게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박후보는 이날 ‘김문원 후보에게 드리는 10대 공개질의서’를 통해 “김문원 후보는 방송토론 거부를 철회하고 정정당당하게 토론에 임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용의는 없는지, 의정부시가 7~8호선 연장에 대해 아무 의견을 내지 않은 이유와 멀쩡한 시청을 어디로 이전하겠다는 것인지, 금신지하차도를 강행한 이유 등을 답해야 한다”며 10대 공개질의를 보냈다.

이와 관련 김문원 후보측은 같은 날 ‘전철연장 추진에 관한 입장’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시 당국의 합리적인 결론을 무시한 채 마치 시 당국이 8호선 신설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처럼 고의적인 악선전을 하고 있다”며 “일부 불순세력의 황당무계한 행위를 규탄하며, 앞으로도 이같은 간교한 작태를 일삼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후보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원 후보는 솔직하게 무능과 실정을 시인하고  시민들에게 백배 사죄하라”며 “방송토론도, 사과도 안하려면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고 공세를 높였다. 박후보측은 이어 “김문원 후보는 지하철 8호선 연장기회를 놓친 무능과 직무유기에 대해 궁색한 변명과 책임회피, 본질 호도, 적반하장의 협박성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며 “정당한 시민들의 요구를 ‘고의적인 악선전’, ‘일부 불순세력의 황당무계한 행위’, ‘간교한 작태’ 등의 표현을 써가며 허위사실,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우리가 김후보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사항”이라고 맞받아쳤다.

박후보측은 21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후보는 2006년 2월8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시청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선거가 시작된 후 불과 3일 만에 ‘시청 이전 계획 없음’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붙였다”며 “김후보의 시청 이전 음모를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박후보측은 이어 “김후보는 4년전 ▲4년제 대학 유치 ▲시립 종합문화예술단 창립 ▲관리공단 주차료 대폭 인하 ▲경원선 고가 전면 실시 ▲경기북도 신설 ▲의정부시, 동두천, 양주군 3개시군 통합 ▲주민소환제 추진 ▲국도 3호선 우회도로와 대체 우회도로, 43호선 우회도로 조속 준공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지금 지켜진 게 뭐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