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보 “농담이지 악의적 발언 아니었다”

최용수 한나라당 동두천시장 후보가 주민을 ‘옴’으로 비유해 자질논란이 일고 있다.

최용수 후보는 지난 20일 생연2동 세아프라자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노인병원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송내동 아차노리 마을 주민과 만나 “옴이겠지요”라고 말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아차노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주민 중 한 사람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최후보에게 가서 ‘(공무원들이) 마을주민들을 전염병 환자처럼 피한다’고 걱정을 토로했는데 최시장이 답변으로 ‘옴이겠지요’라고 말했다”며 “주민 민원을 해결하려는 자세는 없고 주민을 옴이라고 비유하는 사람이 시장후보 자격이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최후보는 “농담으로 건넨 말”이라며 “(아차노리) 주민이 반갑게 인사하며 농담을 하길래 ‘옴 걸렸나요’라고 농담으로 건넨 말이지 악의가 있는 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차노리 마을 주민들은 “지금이 농담할 때냐. 농담할 게 따로 있지 마을이 어수선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마음에서 건넨 말인데, 그런 말을 주민들에게 해도 된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자신들을 ‘재수 옴 붙었다’라고 말할 때 쓰는 ‘옴’으로 비유하고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