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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취임 두 달째가 되고 있는 정덕영 시장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불투명하게 집행·기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8월14일 양주시의 ‘2026년 7월 시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보면, 정 시장은 7월10일 관내 음식점에서 120만원을 사용했다. 집행목적은 ‘시정현안 관련 유관기관 등 업무협의’라고 기재했다. 참석자는 31명으로, 1인당 기준 4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3만8천7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날 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양주시 지역위원회 간부 등을 시청 상황실로 불러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가량 ‘민주당-양주시 당정협의회’를 개최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석자들을 보면, 정 시장과 양주시 국장급 공무원 8명, 도의원 3명, 전 도의원 1명, 시의원 6명, 정성호 국회의원 보좌관 1명, 비서관 1명, 당 간부 등 42명이었다. 간부 중에는 상인회장, 마을 이장, 강수현 전 시장 업무추진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양우회 사건) 고발인, 설치업체 대표, 건설업체 대표, 환경업체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정 시장이 취임한 지 불과 열흘 만의 일로, 정 시장은 정작 양주시로부터 공식적인 업무보고도 받지 않은 시기여서 ‘당선 및 취임 축하 과시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당정협의회 내용은 보도자료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 참석 당원은 “양주시 국장들로부터 각 부서별 업무 추진사항과 계획을 보고받았다”며 “토론 같은 것은 특별히 없었다”고 말했다. ‘협의’라기 보다는 ‘시정 업무보고’ 성격이 강했다는 취지다.
한편, 참석자들 일부는 민주당원이 운영하는 관내 음식점으로 이동해 저녁 9시가 넘도록 설렁탕과 수육을 먹고 술을 곁들였다. 이 자리에는 정성호 국회의원도 합류했다.
‘당정협의회를 유관기관과 업무협의라고 기재한 경위’를 묻자 “양주시의회 의원들이 있어서 그렇게 표기한 것”이라고 양주시 관계자는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