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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양주아트센터 건립 위치를 유양동에서 옥정동 등 동부권으로 변경할 계획이어서 지역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의 요구에 부화뇌동했다가 4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8월25일 취재를 해보니, 양주시의 유양동 양주아트센터 건립계획이 2017년 10월26일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국비 350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2020년 5월21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B/C 2.46)했고, 2022년 12월13일 건축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착수보고회에는 강수현 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재용 도의원, 시의원, 실국소장 등이 참석했는데, 이날 정치인들은 객석 규모 확대를 요구했다. 양주아트센터가 이 착수보고회를 기점으로 난맥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양주시는 착수보고회에서 나온 규모 확대 요구를 받아들여 2023년 6월25일 변경계획을 수립했는데, 기존 962석 대공연장을 1,500석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었다. 300석 규모 소공연장은 변함이 없었다.
최수연 양주시의원은 2023년 9월15일 열린 양주시의회 제35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양주아트센터를 경기북부 최대의 현대 문화예술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페라, 뮤지컬, 발레, 오케스트라, K-POP 등 대형 공연과 유명 작가들의 전시가 상시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규모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양주시는 2025년 9월9일 변경계획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했지만, 경제성 통과 기준(B/C 1)에 미치지 못하는 0.56 이하로 나올 것으로 추정돼 2026년 4월30일 타당성조사를 중단한 상태다.
양주시 관계자는 “최초 계획인 962석 대공연장을 추진했다면 지금쯤 유양동에 완공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대공연장 962석, 소공연장 300석 최초 규모의 양주아트센터를 옥정동 등으로 옮겨 짓기 위해 대안부지 5곳을 검토 중이다. 5곳 모두 옥정이나 회천 등 동부권에 국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은 1천399억원이 소요되며, 국비 350억원을 제외한 1천억원 이상이 순수 시비를 투입해야만 해 재정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설계용역비 등도 33억원이나 사용해 예산 및 행정력 낭비 논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