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국정을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그 기구의 수장이자 18년간 영의정을 지낸 황희 정승은 의정부를 이끈 ‘청백리’의 상징적 인물로 여겨진다. 오늘날 지명으로 남아있는 ‘의정부’라는 명칭 역시 바른 행정과 공직자의 책임감을 상징하는 유서 깊은 유산이라고 할 것이다.
비 새는 초가집에서 멍석을 깔고 살았던 그의 간소함은 “공직자의 부는 백성의 삶 속에서 증명되어야 한다”는 소신의 실천이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사위 사건 무마 청탁 등 그 또한 인간적인 한계와 과오가 있었음이 기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그가 대재상으로 기억되는 것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하며 국정과 백성을 최우선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렴이란 단 한번의 오점도 없는 완벽함이 아닌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보고 사적 유혹을 끊임없이 경계하는 성찰의 과정일 것이다.
오늘날 국민연금공단에 근무하는 임직원 역시 같은 공직자로서, 공직자의 청렴은 곧 국민의 신뢰와 직결된다. 현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작은 부주의나 실수 하나로도 신뢰는 쉽게 허물어지며 이를 되돌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청렴은 선택이나 형식적 구호가 아닌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덕목이자 국민과의 준엄한 약속일 것이다.
우리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9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모범적인 청렴문화 제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전 직원의 청렴 서약서 작성, ‘청렴의 달’ 지정, ‘청렴실천반’ 운영은 물론 청렴 슬로건 공모전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청렴을 체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제도적 장치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 개개인의 청렴한 자세와 실행력일 것이다. 작은 불편을 감수하는 정직한 용기, 눈앞의 이익보다 원칙을 고수하는 곧은 마음가짐이 단단히 뒷받침될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가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 속 ‘의정부’를 이끌던 황희 정승의 삶이 주는 교훈처럼 공직자로서 매 순간 바른길을 고민하는 책임감이 필요한 때이다. 국민연금공단 의정부지사 전 직원은 ‘부패 ZERO, 청렴 100%’ 목표로 가슴속에 청렴정신을 깊이 새기며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