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사실에서 알 수 있듯 매사가 기초가 중요하고 유지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가 빠졌을 때 이를 해 넣는 보철이라는 것도 다리(橋)에 비유해서 영어로는 bridge라고 한다. 다리의 기둥을 이루는 부분이 부실하면 다리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를 해 넣고, 해 넣은 이가 오래가고 잘 씹어먹게 아프지 않고 편안하느냐는 전적으로 다리에 해당하는 치아의 뿌리 즉 잇몸이 건강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다리에 녹이 슬고 때가 끼면 낀 때와 녹을 벗겨내고 다시 녹이 슬지 않도록 페인트칠을 계속 해주어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는 완공된지 60년이 넘었는데도 아무 이상 없이 튼튼한데, 이는 31명의 페인트공이 1년 365일 쉬지 않고 페인트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아에도 녹이 슬고 때가 끼는데 이것을 치태 또는 치석이라고 한다. 이는 치아에 끼는 세균덩어리들로 이 세균들이 치아의 기초에 해당하는 치조골(뼈)을 갉아 먹는다.

집주위에 나무기둥으로 울타리를 치면 이 울타리에 해당하는 하나 하나의 나무기둥이 땅 속 깊이 뿌리를 박고 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깊이 뿌리가 박혀 있어도 무슨 이유로 흙이 파여지고 없어지면 기둥은 흔들리고 울타리는 약해진다. 입안에서 울타리의 기둥에 해당하는 것이 치아이고 흙 즉 기초에 해당하는 것이 치조골(뼈)이다. 치태나 치석의 세균들이 뼈를 계속 흡수하면 일종의 골다공증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깊숙이 박혀있던 뿌리가 나중에는 뿌리끝 부위에만 조금 박혀있게 되니 뿌리는 흔들리고 씹기도 힘들게 된다.

그러다가 울타리 중의 기둥 하나가 빠지게 되면 울타리는 빠진 쪽으로 쏠려서 기울어지게 되고 더욱 흔들리게 된다. 이가 빠졌을 때 보철이라고 하는 이를 해 넣는 원리도 이가 기울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가 빠져서 보철을 해도 역시 그 보철이 오래가느냐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역시 거의 전적으로 잇몸 즉 뿌리가 건강하느냐에 달려 있고, 뿌리의 건강 여부는 치아에 끼는 치태나 치석을 계속적으로 제거해 주고 유지보수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잇몸이 아주 나빠져서 이가 흔들리게 될 정도까지는 치아에 별로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으니까 치료를 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냥 방치하고 있다가 최악의 상태가 되어서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미 치료시기가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 없이 잇몸이 나빠지는 과정은 미리 방사선 촬영 등의 검사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상태는 통증은 없지만 이가 시리다던지 잇몸에서 피가 난다던지 하는 증상을 통해 미리 본인도 알 수 있으나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이가 흔들리고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잇몸 치료는 맹장염 수술처럼 한 번의 치료로 평생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평생 자라듯이 치아에도 치태나 치석이 평생 끼게 되므로 계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치석제거를 했을 때 이가 시리게 되는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낫게 되고 또 포도 등을 먹을 때 이가 시린 현상은 오히려 치석제거를 통해 낫게 할 수 있다. 치석제거 후 이가 계속 시린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잇몸의 손상이 이미 많이 진행되어 위험한 상태에 도달해 있는 것이므로 심도 있는 잇몸치료를 해야 하는데 치료 후 이가 시리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계속 진행되는 잇몸질환을 방치하는 결과가 되어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이가 빠지게 된다. (031-848-8573/의정부시 신곡동 극동·동성아파트 상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