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시의원(왼쪽)이 문희상 국회의원의 호명에 쑥쓰러운 듯 엷은 웃음을 짓고 있다.

김경호 시의원 띄우기인가 질책인가.
문희상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의원사무실에서 연 열린우리당 의정부갑·을 당원협의회 단배식에서 한 발언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문의원은 이날 이창모 의정부시의회 의장, 최진수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김경호 시의원, 박세혁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 주요 핵심 당원 50여명이 모인 단배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내가 국방위원회를 찾아가 의정부 발전을 가로막던 방호벽을 모두 철거키로 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김경호 의원은 이를 열심히 홍보하라”고 말했다.

이는 호원동 회룡역 앞 방호벽 등이 시민들의 각종 불편을 유발했던 것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해결한 점을 다가올 5.31 지방선거에 적극 활용하라는 일종의 전술을 제시한 것이다. 이날 문의원이 직접 거명한 인사는 강성종 국회의원과 김경호 시의원이 유일하다.

호원2동 출신 김경호 시의원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시장후보가 되기 위해 최근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김경호 시의원측이 최근 ‘같은 당 경쟁자인 박영하 변호사가 여론조사를 빙자해 기간당원들에게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원명부 유출’ 등을 문제 삼아 내부 분열을 부추긴 것에 대한 질책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을 분열시킬 문제를 자꾸 만들지 말고 내부 경선을 통 크게 준비하라는 뜻으로도 분석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