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한 자치단체장이 관내 골프연습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골프연습장측은 “현금결제 회원”이라고 밝혔다. 자치단체장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일부 공직자, 골프연습장, 골프연습장 회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A시장은 2008년경부터 관내 골프연습장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결과 A시장은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추운 날씨에도 새벽 6시30분경부터 8시 이전까지 골프연습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어떤 경우 체어맨 차량이 A시장 관사인 L아파트 앞에 서 있다가 그를 골프연습장으로 데리고 간다.

이와 관련 골프연습장 한 회원은 “시장이 무료로 골프연습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이는 포괄적 뇌물수수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 골프연습장은 주중 월회원은 1개월 15만원, 3개월 42만원, 주말 월회원은 1개월 19만원, 3개월 51만원, 6개월 95만원이다.

확인결과 A시장은 2009년 11월1일부터 2010년 1월31일까지 51만원을 현금결제한 것으로 전산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2009년 6월9일부터 10월31일까지 4개월20일 가량은 결제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골프연습장측은 “시장이 그 때도 3개월치 51만원을 현금으로 결제했는데, 8월 한 달은 다니지 않겠다고 해서 1개월을 연장하면서 결제내역이 빠진 것”이라며 “원래 그렇게 회원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전 기록은 회원관리 프로그램상 관리하고 있지 않다”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전산으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1개월 연장이라면 10월9일이 종료일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열흘 단위로 연장해주기 때문에 연장요청이 있어서 10월31일까지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골프연습장 회원은 “요즘 누가 그 큰 돈을 현금으로 결제하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골프연습장측은 “통상 60~70%가 카드결제를 하지만 나머지는 현금결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시장측은 “그럴리 없다”면서 “말도 안되는 모략이라고 시장님이 화를 내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