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공사 중 전신주를 부러뜨리는 사고로 정전사태가 빚어져 의정부시민 최소 1천여세대 수천여명이 추위에 떨며 식사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13명이 죽고 다치는 대형참사가 벌어진지 채 6개월도 되기 전에 의정부경전철 공사현장에서 또다시 이해못할 사고가 발생해 의정부시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시내 구간 등은 차량이나 보행사고 위험우려가 빗발치자 최근에야 철판으로 어설픈 안전대책을 세워놓은 상태다.
1월21일 오후 4시50분경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천 구간에서 GS건설컨소시엄 하청 직원들이 크레인으로 장비를 해체하다 인근 전신주를 부러뜨리는 사고를 냈다.
이에 따라 우성3차아파트 615세대를 포함해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이 정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우성3차아파트의 경우 비상전력으로 엘리베이터만 가동시키는 등 정전으로 난방과 식사준비 등을 전혀 할 수 없어 2천여명의 주민들이 5시간여 동안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
 |
▲ 5시간여 동안 정전상태였던 우성3차아파트. |
의정부경전철주식회사와 GS건설컨소시엄 등은 사고가 발생하자 한전 등에 현장 긴급 복구조치를 요청해 다시 전신주를 세워 저녁 9시40분경 전력을 아파트에 공급했다.
문성권 의정부경전철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5명이 죽고 8명이 중경상을 입은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얼마나 됐다고 또 대형사고를 일으키냐”며 “의정부시와 공사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몇시간 동안 추위에 떨고 배고픔에 시달리며 씻지도 못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