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소장 황진규)가 비행을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청소년들의 보호자들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2010년 들어 처음으로 1월28일 실시된 이번 ‘보호자 특별교육’에서 비행청소년들의 부모 20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에 걸쳐 자녀와의 대화법, 갈등해결 연습 등의 시간을 갖고 앞으로 자녀들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따뜻하게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고양보호관찰소는 “2009년 약 70명의 보호자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한 결과 교육 전에 비해 자녀들과의 대화가 크게 늘어나는 등 비행청소년들의 재비행 예방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1월28일 고양보호관찰소 강당에는 비행을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10대 소년들의 보호자 20여명이 진지한 모습으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최근에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춰 솔직하게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있는 지 강사가 질문하자, 참석자 누구도 고개를 푹 숙인 채 대답을 하지 못한다.

 청소년기에 보호자의 역할의 중요성,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법과 갈등상황에 대한 대처법 연습 등의 내용으로 8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앞으로는 자녀들을 좀 더 이해하는 바탕에서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김○○(42세)는 “내 아이가 저지른 비행이 내 아이만의 잘못이 아닌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아이에게 일방저긍로 잔소리하고 체벌 했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인 이○○씨는 “비록 8시간의 짧은 교육이었지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바람직한 부모역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하였다.
고양보호관찰소 황진규 소장은 “앞으로 부모들이 자녀들을 깊게 이해하고 따뜻하게 보살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청소년들을 돌보고 지역사회에서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쏟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호자특별교육명령제란】
법원이 만 20세 이하의 비행소년들에 대해 보호관찰 등을 결정하면서 내리는 부가처분으로, 교육명령을 받은 부모는 법원이 정한 기한 내에 보호관찰소, 소년원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정당한 사유없이 이를 어기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처분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