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댓가성 있다면 뇌물수수”

돈을 내고 골프연습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김문원 의정부시장의 주장이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문원 시장은 관내 골프연습장 무료이용 논란과 관련, 남윤현 비서실장을 통해 “말도 안되는 모략”이라고 발끈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결과 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골프연습장 회원관리 전산에는 김 시장이 2009년 11월1일부터 2010년 1월31일까지 51만원을 현금결제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2009년 6월9일부터 10월31일까지 4개월20일 가량은 결제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골프연습장측은 “시장이 그 때도 3개월치 51만원을 현금으로 결제했는데, 8월 한 달은 다니지 않겠다고 해서 1개월을 연장하면서 결제내역이 빠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골프연습장의 일일마감보고서에는 김 시장 결제내역이 전혀 없다.

2009년 6월9일 오후 10시 05초에 출력된 일일마감보고서에는 김 시장이 현금은 물론 카드로도 결제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0이라고만 적혀 있다. 여기에는 ‘시작일 6월9일-종료일 7월10일, 회원번호 2415 김문원, 현금-카드 0’이라고 나온다. 심지어는 락카 사용료도 ‘회원번호 942 김문원 0’이라고 처리되어 있다.

‘회원 김문원’의 결제내역은 다른 날짜에도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09년 7월10일이 회원등록 종료일이면, 7월11일에는 재등록되어야 하는데 내역이 없다. 또 2009년 11월1일 현금결제일의 일일마감보고서에도 결제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 골프연습장은 주중 월회원은 1개월 15만원, 3개월 42만원, 주말 월회원은 1개월 19만원, 3개월 51만원, 6개월 95만원이다. 락카 사용료는 보증료 1만원, 1개월 1만3천원, 3개월 3만5천원, 6개월 6만5천원 등이다.

이와 관련 골프연습장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거론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의정부의 한 변호사는 “댓가성이 있다면 뇌물수수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직 공무원은 “시장이 골프연습장을 공짜로 이용했다면 이는 직위를 이용해 편의를 제공받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