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끼리 공천경쟁 심화
20일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가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구획정안 문제 등을 놓고 ‘개정촉구를 위한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가운데, 각 기초의회 내부에서는 치열한 협상안을 내놓고 있어 대조된다. 또 의장단은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관망하는 자세다.
25일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양주시의회는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에 대해 21일 ‘선거구 획정, 정당공천, 중선거구제 등 모든 논의를 거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반면, 동두천시의회와 의정부시의회는 각자 협상안을 접수했다.
인구 50%, 읍면동수 50%를 산정기준으로 삼은 경기도선거구획정안을 분석해보면, 양주시는 현재 11개동 8명에서 2개의 중선거구(가: 은현면, 남면, 회천1~4동, 나: 백석읍, 광적면, 장흥면, 양주1~2동)에서 각 3명씩 6명과 비례대표 1명을 뽑게 된다.
동두천시는 7개동 7명에서 4명을 뽑는 가 선거구(상패동, 불현동, 생연2동)와 2명을 뽑는 나 선거구(중앙동, 보산동, 소요동, 생연1동)로 나뉜다. 지역구 1명이 줄어드는 대신 비례대표 1명이 생겨 정수는 변하지 않는다.
의정부시는 15개동 15명에서 2인 중선거구(가: 의정부1·3동, 가능1~3동, 녹양동) 1개와 3인을 뽑는 3개의 중선거구(나: 호원1~2동, 의정부2동, 다: 신곡1~2동, 장암동, 라: 송산1~2동, 자금동)로 나뉘며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13명으로 줄게 된다.
광역의원 출마나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을 제외하면 상당수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끼리 공천경쟁에 나서야 하는 구도다.
이같은 획정안에 대해 동두천시의회는 21일 ‘지역의 대표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가·나 선거구에서 각 3명씩 뽑자’고 제안했다. 같은 날 의정부시의회도 ‘2명을 뽑는 가 선거구의 동수가 많으니 3명을 선출하고, 대신 라 선거구에서 2명을 뽑자’고 의견서를 제출했다.
24일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같은 의견을 반영한 획정안을 각 시군의회에 제시하면서 26일 18시까지 의견제출을 다시 요청했다.
한편,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는 11월4일까지 의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아 9일 전국적으로 이를 취합키로 했다. 양주시의회의 경우 조만간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러 시군의회에서는 이해득실을 따지며 관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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