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제2청)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0년 2월말현재 소비자 피해상담 209건 중 아동도서 방문판매에 따른 피해는 36건(17.2%)이 접수되었으며 전년도에 비해 14건(38.8%)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학부모의 조기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취학 전 유아에 대한 교육열도 크게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유아교재가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일부 사업자들이 부모의 교육열에 편승하여 고가의 교재를 부당하게 권유, 판매함으로써 소비자피해를 야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피해상담 유형별을 살펴보면 부당한 위약금 및 해약 거절 16건(44.4%)으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원의 부당행위 10건(27.7%), 품질불만 6건(16.6%), 계약사항 불이행 4건11.1%) 등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는 다음과 같다.

의정부시의 B씨는 방문판매원으로부터 유아도서와 비디오세트를 110만원에 구입했다. 판매원은 B씨에게 물품을 확인할 시간도 주지 않고 포장 비닐을 손수 제거했다. B씨가 제조년도를 확인하니 2002년도에 제작된 제품을 2006년도로 고친 것을 발견했다.
오산시의 A씨는 판매원으로부터 유아용 교재세트를 33만원에 구입하였으나 너무 고가이고 가족이 반대하여 해약을 요청했다. 며칠 후 판매처에서 “방문하여 반품을 해 가겠다.”라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판매처에서는 포장훼손을 이유로 제품가의 50%를 부당한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주요 피해 원인은 방문판매원의 화려한 언변에 현혹되어 고가의 도서를 구매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법적인 규정을 잘 알고 있는 판매원은 제품의 포장을 개봉해 주는 친절을 베풀지만 이 점이 함정이 된다. 제품 구매 후 도서의 질이 떨어지거나 아이와  연령이 맞지않아 교환, 환불을 요구하면 ‘포장훼손’을 이유로 해약을 거절하거나 과도한 사용손해율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의 말문을 막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제2청)소비자정보센터에서는 ▲방문판매사원의 상술에 현혹되지 말고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계약서를 반드시 교부 받아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하였다. 또한 판매원이 구두로 약속한 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해야 하며 현금보다는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판매원이 도서와 교구의 포장재를 제거할 경우 포장 박스를 버리지 말아야 하고 계약을 취소하고자 할 경우 14일 이내에 내용증명을    작성하여 우편으로 보낼 것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