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의정부시장이 6.2 지방선거를 88일 남겨 놓은 3월4일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임직원 20여명과 집단 회식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문원 시장은 이날 오후 7시경 의정부시 한 공무원의 동생이 운영하는 호원동 갈비집에서 시설관리공단 백성남 이사장, 본부장, 팀장, 계장 등 20여명과 저녁식사 겸 술자리를 가졌다.

백성남 이사장은 “연말 송년회와 연초 신년회, 직원 연찬회 등 1년에 2~3회씩 시장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를 마련했으며, 이날 회식도 그런 개념”이라면서 “이날 신년회 비용 40여만원은 내 판공비로 썼지 시장 판공비로 지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공무원도 아닌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에게 평상시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선거를 코 앞에 두고 굳이 식사를 해야 하냐”며 “이날 자리에서 지지호소가 있지는 않았겠지만 왜 모였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치인은 “시장이 직위를 이용하여 준공무원들에게까지 선거운동을 강요하는 것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며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선관위 관계자는 “그런 모임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문제가 있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