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밤 풍물장터는 ‘풍물’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지역풍물은 온데간데 없고 주점, 게임장, 놀이기구, 천원샵 등이 무성한 가운데 밤 8시가 넘어서도 초등학생들이 가위바위보 게임기나 여성의 나체그림이 나오는 카드도박 게임기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성인들이 몰려 있는 빙고 게임장에서는 연신 당첨번호를 부르고 바닥에는 버려진 게임용지가 가득했다.

인근 상가주인은 “노점상을 규제한다고 하더니 풍물장터를 핑계로 시가 오히려 불법도박 등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