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신시가지에 있는 센트럴타워 빌딩에 경륜장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상인들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센트럴타워 상가번영회(회장 김원빈), 의정부시 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진용구),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경기북부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경륜장 반대 의정부시 공동대책위원회’소속 4명은 17일 의정부시 김호득 생활복지국장, 권혁창 도시관리국장을 만나 센트럴타워 용도변경의 적법성과 시의 사행성 조장여부를 따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센트럴타워 3층을 경륜장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1월 판매영업시설에서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해주면서 상가 입점자들에게는 전혀 동의를 받지 않았다”면서 “특히 담당국장들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시 공무원들은 배타적 점유권 등을 내세워 입점자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위는 20일 오후 모임을 공식 발족한 뒤 앞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사행성 조장 경륜장 반대서명’과 홍보 활동 등 각종 방법을 동원해 경륜장 설치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체육진흥공단이 경륜장을 의정부시에 설치하려 하는데, 시는 그동안 경륜장이 들어서면 문제가 생길 교육, 교통, 사회문화, 시 이미지 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며 “아무 생각없이 사실상 사행성 도박을 수수방관하는 시를 보면 황당할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