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초교 담에 막혀버린 이해못할 인도. 3월 개교를 앞두고 통학로에 대한 민원이 예상된다.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양주시 백석읍 신지초등학교 진입로가 비좁고 인도마저 없어 큰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주시와 동두천교육청이 서로 ‘네 탓’ 타령만 하고 있다.

신지초교 진입로의 경우 차량 1대 정도만 지나다닐 수 있는 비좁은 도로이며, 이 도로는 역시 3월 개교 예정인 백석고등학교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마땅한 인도가 없어 차량을 이용한 통학은 상당한 불편과 위험이 예상된다.

특히 양주시가 길이 5m 가량 인도를 개설했지만, 신지초교 담에 가로막혀 의미없는 이해못할 공사로 끝났다. 교육청도 도로 및 인도 편입을 고려하지 않고 신지초교 건물을 지어버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교 전까지 신지초교 정문까지는 2차선 도로를 만들고 인도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구간은 계획만 세워놓고 있다”면서 “동두천교육청이 학교 땅을 조금도 내놓지 않아 인도를 개설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양주시가 학교용지 시설결정을 할 때나 시의회와 도의회 승인을 받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서야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지초교 앞에 정식 2차선 도로를 개설하려면 오모씨 목장 대부분이 편입돼 생계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오모씨는 “도로 편입부지 7m를 내놓을테니 교육청도 학교 땅 3m를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양주시의회 정창범 의원은 “백석초등학교가 체육관을 지으면서 시에서 7천500만원을 지원받았으면서도 주민들에게 사용료를 전가시키려 하는 것처럼, 교육청이 시로부터 협조만 받으려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