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양주시 제1선거구(회천1~4동, 남면, 은현면) 경기도의원 공천을 신청했던 박희관 전 윤명노 양주군수 비서실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탈당 도미노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희관 예비후보는 3월18일 ‘무소속 도의원 당선을 꿈꾸며’라는 성명서를 통해 “저는 이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서의 자격을 자진 철회하고 착잡한 심정과 가슴 찢어질듯한 마음으로 도의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원칙적인 공천기준으로 두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농협조합장을 할까, 시의원을 할까 고민하던 분이 심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도의원 공천이 확정되었다고 선거운동 다니며 경쟁후보들을 주눅들게 만드는 상황이 당적을 떠나게 만들었다”면서 “20여년간 당적 변경 없이 한나라당을 지켰는데 이보다 더한 당기여도가 어디 있나? 그러면 그들이 말하는 공천기준의 당기여도란 돈인가, 술인가, 아니면 정확하지도 않은 여론조사인가”라고 분개했다.

박희관 예비후보는 “지난 20여년간 정들었던 한나라당을 떠나려 하니 고 임사빈 지사님, 전 목요상 국회의원님, 전 윤명노 군수님처럼 양주발전을 위해 힘쓰시던 당 동지이자 지도자분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며 “저도 양주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중 밖으로 나가 견문을 넓히고 배워야 진정 양주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경기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년 전 윤명노 양주군수님의 비서실장이던 저는, 제2회 지방선거 중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현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의 고발로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옥고를 치르게 되었다”며 “그로 인하여 10여년간 모든 정치활동을 제약받고 생계마저 심각한 위협을 받으며 힘겹게 버텨내야만 했는데, 12년 전 한나라당 윤명노 후보를 고발하여 비서실장인 저를 감옥에 보낸 민주당 후보가 하필이면 지금의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김성수 후보의 고발로 한나라당을 위해 희생했던 저를 법무부가 사면·복권시켰음에도 김성수 의원은 이 사건을 문제 삼아 부적격자로 취급하고 있다”며 “이제 저는 더 넓은 경기도의회로 나가 ‘교육양주’, ‘복지양주’를 위해 열심히 배우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