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동두천 한나라당은 지난 2월6일 오전 양주시 덕계동 김성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6.2 지방선거 도전자들을 대상으로 공천심사기준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김성수)가 3월18일 공천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돌연 백지화시킨 가운데, 최근 공천자 명단이 떠돌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양주시에서는 벌써부터 한나라당 탈당과 예비후보자 사퇴 움직임이 시작됐다.

복수의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재 양주시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회천1~4동, 은현면, 남면) 후보는 ㄱ씨로, 제2선거구(양주1~2동, 백석읍, 광적면, 장흥면)는 ㅇ씨로 내정됐다는 것이다.

양주시의원 가선거구(회천1~4동, 은현면, 남면)의 경우 ㅇ, ㅈ, ㅂ씨로, 나선거구(양주1~2동, 백석읍, 광적면, 장흥면)의 경우 ㅈ, ㅇ, ㅈ씨로 내정됐다는 것이다.

양주시장은 A, B씨의 평가점수가 높지만 A, D씨를 경기도당에 추천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동두천시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생연2동, 송내동, 상패동) 후보는 ㅎ씨, 제2선거구(생연1동, 중앙동, 보산동, 불현동, 소요동) 후보는 ㅈ씨로 내정됐다는 것이다. 동두천시장도 특정인 공천이 확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월22일 현재 공천신청자 서류접수만 끝낸 상태로 실질적인 심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다.

이같은 명단이 나돌자  박희관 전 윤명노 양주군수 비서실장이 3월18일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양주시 제1선거구 무소속 경기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3월23일에는 양주시의원 가선거구에 등록한 윤장혁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개인사정을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 공천을 희망했던 원대식 양주시의회 의장의 경우 김성수 국회의원으로부터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2번이나 4번, 6번 등 당선권 순번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한 당원은 “아직 경기도당 공천심사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공천자 명단이 나도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대원 사무국장은 “공천자 리스트가 있다는 말을 나도 들었다”며 “누군가 재미 삼아 만들어낸 말장난으로, 단순한 설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당 공심위에서 심사를 거쳐 4월10~15일 사이에 공천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무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